‘SK 횡령의혹’ 김준홍씨 구속기소
2011-12-14 17:3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검찰이 자금 운용의 핵심인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김준홍(46) 베넥스 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부터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800억원 중 약 500억원을 최 회장의 선물투자 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서류상 경영컨설팅업체에 빌려준 것처럼 꾸민 돈을 실제로는 차명계좌로 빼내 자금세탁을 거쳐 김원홍(50.해외체류) 전 SK해운 고문 계좌로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김원홍씨는 최태원 그룹 회장의 5천억원대 자금을 선물에 투자했다가 3000억원대 손해를 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SK 계열사들의 출자금으로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이 차명 보유한 비상장사 주식 6500여주를 액면가의 무려 700배인 주당 350만원에 사들임으로써 회사에 총 18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베넥스 자금 25억원을 장인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