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완제품-부품 '독립경영'·'신사업' 강화 (상보)

2011-12-14 15:42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는 14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완제품과 부품조직으로 분리, 독립경영을 강화한다. 신 성장동력인 바이오·의료기기사업 조직도 보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DS사업총괄 신설의 연장선에서 업의 개념·기술분야·시장·고객의 특성이 다른 완제품과 부품조직을 각각 DMC(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문과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으로 분리해 독립운영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업부문간 방화벽을 더욱 견고히 하고 부품 거래선과의 탄탄한 신뢰관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제품조직은 다시 CE(Consumer Electronics)담당과 IM(IT·Mobile)담당으로 양분하기로 했다. CE는 윤부근 사장, IT·Mobile은 신종균 사장을 각각 사업책임자로 선임했다.

CE담당(윤부근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IM담당(신종균 사장)은 무선사업부·IT솔루션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디지털이미징사업부·Media Solution센터를 각각 총괄하게 된다. 

최근 핵심경쟁력으로 떠오른 소프트웨어 역량도 확충한다. 삼성전자는  'Soft Driven Company'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언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인 하드웨어 제품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했다.

미래 신(新)성장동력이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끌 바이오 및 의료기기사업 조직도 보강했다.

종합기술원의 Bio Lab을 Bio연구소로 격상시키고 바이오 소재 분야에 연구역량을 보강했으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연구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HME사업팀(Health & Medical Equipment)은 인큐베이팅 기간을 끝내고 ‘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재편했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1위 IT기업에 맞는 브랜드관리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브랜드일류화위원회’를 발족했다.

한편, DS부문은 7월 사업총괄 신설, 9월 LCD사업부 개편 등 조직구조적 변화를 수반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변화보다는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만 반도체 핵심임원의 육성사업부문 전진배치 기조는 계속 이어져 반도체와 LCD의 핵심임원들이 권오현 부회장이 관장하는 삼성LED(株)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株)로 다수 이동하여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했다"며 "올해 안으로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실시하고 2012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