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10일 연속 하한가…조만간 멈춘다
2011-12-14 10:27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3일 위안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이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 하락) 위안화 약세 행진이 조만간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3일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달러당 0.0062 위안 오른 6.3359위안에 고시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가격제한폭(0.5%)인 6.3676위안까지 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외환시장에서 지난 11월30일부터 열흘 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
런민은행은 지난 11월29일, 6.3597위안까지 올랐던 위안화 기준환율을 11월30일에 6.3482위안, 12월1일에 6.3310위안으로 떨어뜨려 고시했다. 그러자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안화 약세행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앙은행 고시환율과 시장환율 간 격차가 좁아지면서 위안화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현상도 멈출 것이며, 장기적으로 위안화 절상행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된다는 것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약세는 단기적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핫머니 철수 △시장 자신감 약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숨고르기 등을 예로 들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교수도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은 글로벌 자금이 중국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전망하면서 중국에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 달러 강세는 단기적인 현상인 만큼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해 나간다면 위안화 약세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