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차세대전투기(FX)로 F35를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차세대전투기 후보인 F35, FA 18E/F, 유로파이터등 3개 기종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미국과 영국 등 9개국이 공동 개발한 F35를 차세대전투기로 선정하기로 했다.

일본이 F35를 도입하면 현재의 주력전투기인 F4를 대체하게 된다. 정부는 오는 16일 안전보장회의(의장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열어 차세대전투기를 공식 선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2012년도 예산안에 F35 4기분에 해당하는 551억엔을 편성하기로 했으며, 단계적으로 약 40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과 항공자위대는 그동안 차세대전투기 후보로 미국, 영국 등 9개국이 록히드 마틴사를 통해 공동 개발 중인 F35와 미국 보잉사의 FA 18E/F, 유럽연합(EU)의 유로파이터를 놓고 검토해왔다.

방위성과 항공자위대는 전투기의 성능과 경비, 국내기업으로의 기술이전, 정비와 수리의 용이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세부까지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차세대전투기를 결정했다. 일본의 차세대전투기 선정은 30년만이다.

방위성은 F35가 전방위의 최신 스텔스 성능이 있는데다 지상 레이더와 이지스함 등의 정보를 통합해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네트워킹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방위산업에 대한 기여와 관련해서도 미국 정부는 일본에 전투기의 공동개발 외에 예외적으로 기체에 관한 기밀 정보를 알려주기로 해 국내 기업의 참여를 통한 기술기반의 확보,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또 F35의 연구개발이 지체됨으로써 전투기의 인도가 늦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본에 2016년도까지 1대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은 현재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요격 전투기인 F15 202대, F4 73대, 지원 전투기인 F2 84대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