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겨냥한 외환투자기관 설립한다
2011-12-12 17:17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이 미국과 유럽을 겨냥한 새로운 외환투자기관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외신을 인용해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이와 관련한 비준을 이미 얻었으며, 설립 자본금은 3000억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규 해외투자기금의 이름은 각각 화메이(華美)와 화어우(華歐)로 정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같은 외환투자 설립 목적은 외환보유 투자를 다원화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외화투자 수익성 제고의 목적도 있다. 본사는 상하이에 설립될 예정이며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외에 어떻게 운영 될 지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월 말 이강(易綱) 런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은 “중국의 외환보유 다원화는 장기적인 정책”이라면서 “하지만 다원화가 단기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외환 보유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안정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2017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미국 달러 자산, 5분의 1 가량이 유로화 자산에 투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