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KCC 4연승 저지

2011-12-11 21:27

올 시즌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고양 오리온스가 상위권 강호인 전주 KCC의 4연승을 저지했다.

오리온스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CC를 85-84, 1점 차로 따돌렸다.

최진수는 37분을 뛰면서 3점포 두 발을 포함해 28점을 쓸어담은 데다 리바운드 7개, 블록슛 4개, 어시스트 3개, 가로채기 3개를 곁들였다.

크리스 윌리엄스(19점·7어시스트)와 서울 삼성에서 오리온스로 최근 이적한 김동욱(16점)도 거의 풀타임을 뛰며 승리를 도왔다.

오리온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으나 5승19패로 선두와 15.5경기 차로 9위에 머물렀다.

KCC는 지난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이긴 뒤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다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시즌 16승9패를 기록해 부산 KT와 함께 3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84-79로 앞서 승리를 코앞에 뒀으나 KCC의 뒷심에 적지 않게 흔들렸다.

KCC는 하승진이 2점슛에 성공한 데 이어 정선규가 3점슛을 림에 꽂아 종료 11초를 앞두고 84-8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리온스는 종료 2초 전에 윌리엄스가 하승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골망에 넣어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KT를 69-58로 꺾고 5할 승률(12승12패)을 되찾고 단독 5위도 지켰다.

전반을 32-28로 마친 전자랜드는 짠물수비와 정병국, 문태종, 허버트 힐의 공격력에 힘입어 3쿼터 종료 2분 전 점수 차를 50-37로 13점까지 벌렸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와 김도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6분43초를 남기고 61-54, 7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고비에서 이현호의 팁인, 힐의 골밑슛과 덩크가 잇따라 터지면서 역전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김태술(13점), 오세근(12점), 이정현(14점), 알렌 위긴스(27점) 등 주전이 고루 활약해 삼성을 91-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인삼공사는 17승7패로 선두 원주 동부(21승4패)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2위를 지켰다.

삼성은 구단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을 13경기까지 늘렸고 4승21패를 기록해 선두와 무려 17경기 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