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지수의 굴욕...코스닥보다 부진한 KOSDAQ Premier'

2011-12-11 16:19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코스닥프리미어지수가 올해 코스닥지수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타지수와 우량기업부지수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 지수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시장대표성, 유동성 및 재무·경영건전성 요건 등을 감안해 선정된 종목들을 편입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구축하고 건전투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518.05에서 507.60으로 2.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프리미어지수는 1684.46에서 1569.19로 6.84%의 낙폭을 기록했다.

우량기업부도 지난 5월 시행후 1000에서 955.23으로 4.48% 떨어졌다. 두 지수 모두 코스닥지수 하락률보다 각각 4.83%포인트, 2.46%포인트 밑돌았다. 코스닥 스타지수 또한 올해 들어 1396.37에서 1341.28로 3.95% 떨어져 코스닥지수보다 1.93%포인트 차이가 났다.

코스닥프리미어지수에 올해 선정된 26종목(에이스디지텍 제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46.15%에 해당하는 12개 종목의 누적 순이익이 줄었거나 적자를 본 상태다. 이들 12개 가운데 쌍용건설, 하림홀딩스, 에스엔유 3개 종목은 현재 순손실 상태다.

또한 53.85%에 해당하는 14종목의 주가가 프리미어지수 선정 후 하락했다. 40% 이상의 주가하락을 보인 종목은 3종목에 달했다.

반면 신성장기업부는 지난 5월 소속부제 시행 후 1000에서 1183.29로 18.3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시기 시행했던 우량기업부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벤처기업부 역시 1000에서 1092.27로 9.23% 올라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부도 시행 후 1000에서 1004.07로 0.41%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프리미어지수의 경우 재무적 기준에 중점을 둬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의 특성 자체가 실적장세가 아니다 보니 시황과 해외변수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프리미어지수에 선정된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500억원이 안되는 종목이 80% 이상”이라며 “확실한 우량주가 없기 때문에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코스닥시장 대표우량기업 100종목을 대상으로 코스닥 프리미어지수(KOSDAQ Premier)를 산출·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재무·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우량·건전기업 100종목을 선별해 구성한다. 코스닥 프리미어지수 선정시 소속부제의 우량기업부로 자동으로 편입된다. 스타지수는 지난 2003년 1월 2일 기준 1000포인트며 2004년 1월 26일부터 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