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새 회장에 SK 박재홍 선임
2011-12-10 10:38
프로야구선수협회 새 회장에 SK 박재홍 선임
▲박재홍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재홍(39·SK)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선수협회는 9일 NHN 그린팩토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250여 명의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뽑는 투표를 치렀다.
박재홍 외에도 ▲서재응(KIA) ▲손승락(넥센) ▲이혜천(두산) ▲조성환(롯데) ▲현재윤(삼성) ▲정원석(한화) ▲봉중근(LG) 등 각 구단을 대표 선수들이 1명씩 후보로 출마했고 이 중 박재홍이 최다표를 얻어 신임 회장(임기 2년)에 당선됐다.
박재홍은 "선수협이 발전과 퇴보를 반복하면서 현재 과도기에 왔다. 회장이 된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공정하고 투명성 있는 선수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박재홍은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05년부터 지금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고 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 클럽(홈런 30개, 도루 30개)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 박재홍은 올해까지 16년통산 '타율 2할8푼5리, 홈런 295개, 타점 10063개, 도루 267개'를 기록했던 강타자다. 경기장 밖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선수협회는 지난달 중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수십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업무상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은 권시형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손민한(전 롯데) 회장의 임기 만료에 맞춰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새 회장을 선출한 것이다.
검찰에 기소된 상태인 권시형 사무총장은 이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임 사무총장은 차기 총회에서 선출한다.
선수협회의 한 관계자는 "각 구단 선수협회 대표들이 사무총장 후보를 추천하고 해당 인사를 검증한 뒤 다음 총회에서 선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