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정부·지자체發 훈풍에 '함박웃음'
2011-12-08 17:05
호가 벌써 1000만~2000만원 올라
가락시영 아파트 투시도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가락시영 아파트가 갑작스러운 정부 및 지자체발 훈풍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부의 '12·7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데다 같은 날 종상향까지 통과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7일 가락동 479번지 일대 40만5782.4㎡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2종→3종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에 따라 최고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8903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8일 송규만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 사무국장은 "당초 299%로 기대했던 용적률이 285.98%에 그쳐 아쉽지만 그래도 앞으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 사무국장은 "종상향으로 분담금이 1억원 정도는 내려가지 않겠나 했는데 그게 3~4년전 이야기인데다가 시장 상황이 바뀌어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대형평형이 인기였는데 최근엔 소형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송 사무국장은 그러면서도 “그래도 지금까지 기다렸던만큼 최대한 조합원들의 기대치에 맞춰 분담금을 낮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상향 호재로 호가도 뛰고 있다.
가락시영 아파트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벌써 전체적으로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며 “급매물이 들어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워낙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에 이번 종상향으로 일시적으로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락시영 종상향 결정이 정부의 12·7정책에 이어 강남권 재건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강남권 재건축 상황이 안좋았는데 이번 결정으로 한발 나갔다는 의미”라며 “가락시영의 경우 조합간 문제가 많아 소송이 지속됐던 곳이었는데 사업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가락시영이 수혜지로 떠오른 투기과열지구 해제나 조합원 지위 양도 등과 관련해선 여론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막혀왔던 거래를 풀어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