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근접방사선치료, 과연 효과있나

2011-12-08 10:18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유방암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인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가 유방전체에 대한 표준방사선치료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스미스 박사의 말을 인용, 근접방사선치료 그룹은 4%가 유방전체절제수술을 받은데 비해 유방전체방사선치료 그룹은 2.2%에 머물렀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치료는 초기유방암 환자의 유방으로부터 종양만 떼어내는 소괴절제 후 그 공간에 카테터(도자)를 직접 넣어 방사선을 조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M. D. 앤더슨 암센터 종양영상전문의 벤저민 스미스(Benjamin Smith) 박사는 2000-2007년 사이에 초기유방암 진단을 받고 소괴절제 후 방사선치료를 받은 13만53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후 5년 안에 유방전체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근접방사선치료 그룹이 유방전체 방사선치료 그룹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접방사선치료 그룹은 또 감염, 늑골골절, 지방괴사, 유방통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방종양 제거 부위에 직접 방사선을 조사하는 근접방사선치료는 전체 유방에 대한 방사선치료가 6-7주 걸리는 데 비해 1주일이면 족해 인기가 많다.

이를 선택하는 환자가 2000년의 1%미만에서 2007년에는 13%로 급격하게 늘었다.

그러나 근접방사선치료가 증가한 것은 이것이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선전에 의해 촉진된 측면이 있다고 일부 비판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비용이 8000 달러 정도인 유방전체방사선치료보다 2배나 비싸다고 스미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텍사스에서 열린 샌앤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