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랜드마크, 내년 3월말 설계안 최종 확정
2011-12-06 10:50
6일 해외설계사 기획설계 결과보고회 가져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초고층빌딩 스카이라인을 확정하기 위해 삼우, 시아플랜, 해안, 무영, 혜원까치 등 국내설계사와 아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 위니 마스(Winy Mass) 등 해외 건축거장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였다.
용산역세권개발(주)은 6일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해외 설계사들의 디자인 콘셉트 및 시안을 점검하는 기획설계(CD)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획설계(CD)는 각 건물의 규모, 층수, 형태 등 외관 디자인을 결정하는 설계의 첫 단계로 지난 3개월간 국내설계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종 성과물을 도출했다.
설계금액은 프로젝트 사상 최대금액인 총 3269억원으로, 이 중 국내설계에 2448억원(75%), 해외설계에 821억원(25%)이 배정돼 있다. 일반적인 PF사업이 국내설계에 45~70%를 배정하는 것을 고려할 때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국내설계 비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결과보고회에서는 용산 초고층 빌딩군의 맏형격인 랜드마크타워를 맡고 있는 RPBW(렌조피아노)를 시작으로 19개 해외 설계사의 디자인 콘셉트에 대한 설명과 디자인 시안이 보고됐으며, 이어 심도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이날 3개의 랜드마크빌딩 중 하나인 부티크오피스를 설계한 AS+GG의 아드리안 스미스는 한국의 전통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물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용산역세권개발(주)은 19개 해외 설계사의 디자인 제안을 검토한 후 내년 3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본 설계(DD)는 내년 9월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용산역세권개발(주) 관계자는 “단순한 개발논리에 따른 사업이익만을 추구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한류, K-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