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공모 또 '잡음'
2011-12-05 21:58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공모 또 '잡음'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어청수 전 이사장이 취임 두 달만에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논란을 빚었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이사장 공모를 놓고 또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 업무에 비협조적이었던 전직 산림청장이 이사장직에 지원하자 일부 직원들은 공모 절차 자체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공단 이사장 공모에 내외 인사 9명이 지원해 정광수 전 산림청장을 비롯한 6명이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이들 중 이사회가 오는 6일 3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들 중 한 명을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노조를 중심으로 일부 직원이 정 전 청장에게 지원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정 전 청장이 북한산 둘레 길 조성 등 공단의 사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공단을 산림청에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사장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이념과 정체성도 모르는 자가 어떻게 국립공원을 보전하겠느냐"며 "면접 전형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노조는 정 전 청장과 공단이 그동안 정책적으로 맞지 않았던 부분을 우려하고 있지만 사측의 입장은 정해진 게 없다"며 "공모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가 계획한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