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귀환..日 궁내청 소장도서 150종 1205책

2011-12-05 16:14
6일 인천공항 도착..조선왕조의궤 81종 167책 포함

100년만에 고국 품에 다시 안기는 일본 궁내청 소장 우리 도서 150종 1천205책에는 조선왕조의궤가 81종 167책이 포함된다.

이들 도서는 두 차례로 나눠 6일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3시35분과 4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KE702편과 KE704에 실려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6일 돌아올 책은 147종 1천200책이다. 지난 10월19일 3종 5책, 대례의궤 1책과 왕세자가례도감의궤 2책, 정묘어제 2책이 반환된다.

조선왕실 의궤는 이미 기록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서 인정받아 국내 소장 의궤류 3천430책이 2007년 6월에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귀환 도서 중에 단일 책으로는 대한제국기에 나온 증보문헌비고가 2종 99책으로 부피가 가장 크다. 더불어 대전회통 1종 1책이 들어 있다.

이번에 돌아오는 의궤는 1922년 5월에 조선총독부가 기증하는 형식으로 반출한 것이 80종 163책이다.나머지 1종(진찬의궤) 4책은 궁내청이 자체 구입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번 귀환으로 이토 히로부미 반출도서는 모두 반환된다. 이토가 1906-1909년 사이에 ‘한·일 관계상 조사 자료로 쓸 목적’을 내세워 반출해간 규장각본 33종 563책과 통감부 채수본(采收本) 44종 465책 등 77종 1천28책을 말한다. 채수본이란 자체로 모은 책을 말한다.

이 중에서 이미 11종 90책은 1965년 ‘한일 문화재협정’에 따라 반환됐으며 이번에 그 잔여분 66종 938책이 반환된다.

이들 도서 중 5종 107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으로 추정된다.

이번 반환도서는 이미 지난달 28-29일 한국과 일본 두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인을 했다.

6일 1차분이 인천공항에서 도착하면 항공기 계류장에서 ‘하역도서 영접’을 하고 이어 화물터미널 게이트 6 앞 행사장에서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 취타대 등 90여 명으로 구성된 행렬단의 환영 속에 ‘환영의전 및 안착식’을 한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실 도서가 100년 만에 무사 귀환했음을 알리는 환수 고유제를 오는 13일 오전 11시 종묘 정전에서 개최한다. 아울러 도서 특별전을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