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임원인사 단행…"실적 악화에도 승진 규모 늘어"(종합)
2011-11-30 14:42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11명, 상무 30명 등 총 43명 승진인사 <br/>-승진 규모 지난해(39명) 보다 다소 웃돌아 <br/>-권희원 HE사업본부장, 사장 승진…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부사장 승진 <br/>-COO 신설… 시장지위 회복 위한 조직 개편 단행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LG전자가 예상을 깨고 승진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렸다. 당초 실적 악화로 인해 승진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LG전자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1명, 상무 신규선임 30명 등 총 43명의 승진 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1명, 전무 9명, 상무 29명 등 총 39명)보다 늘었다.
회사 측은 “이번 승진 인사에서 역량과 성과를 철저하게 검증했다”며 “이를 토대로 해당 직책의 중요도와 후보자의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시장에서 묵묵히 성과 창출에 기여해 온 인재를 발탁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1980년 입사 이후 30여 년간 TV와 IT사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전자산업의 얼굴이라 불리는 TV 사업에서 LG전자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희원 사장은 2007년 LCD TV사업부장, 2010년 10월부터 HE사업본부장을 맡아 FPR 방식의 시네마 3D 스마트TV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 3D시장을 선도해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은 1981년 입사 이후 국내영업 및 서비스, 물류 부문의 품질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한편 LG전자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신설했다. 생산, 품질, 구매, SCM, 고객서비스 등 경영 전반에 관리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추후 선임 예정이다.
또 기존 해외 지역대표를 개별 법인체제로 전환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유사 기능과 조직을 통합해 자원의 집중 및 실행력도 높인다. 하지만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유지키로 했다.
연구개발(R&D), 전략기획, 상품기획 등 본부, CTO(최고기술책임자) 및 본사의 관련 조직도 정비했다.
한편 HE, MC, HA, AE사업본부는 현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한다. 내부적으로 각 사업부는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일부 통합, 분리돼 운영될 계획이다.
각 조직 단위별 조직 명칭은 담당→그룹, 팀→담당, 그룹→팀으로 변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직 개편에 대해 “조직 보강 및 빠르고 강한 조직 구현을 통해 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