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자들 저임금 불만 가중 파업확산

2011-11-30 08:27
업체 경영난 심화되자 임금부터 줄여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최근 중국 노동자들의 단체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최근 중국 광둥성(廣東省) 선전(深圳)지역과 둥관(東莞)지역에서 단체파업이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에는 광둥성 둥관시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의 하청업체인 대만계 바오청(寶城)그룹이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중간 관리자들을 해고한데 항의, 약 7000명의 노동자들이 단체로 파업을 하며 길거리 시위에 나서서 경찰과 충돌했다.

같은 날 광둥성 선전의 한 전자제품 공장에서도 임금은 올리지 않고 업무량만 증가시킨 회사에 항의하며 약 400명의 공장 직원들이 시내 길거리에서 단체 파업을 벌여 지역 공안들이 저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 전문가는 “중국의 임금수준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해 주문량이 감소하자 비용절감을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줄이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분석하며 “기업들이 재정난 해결을 위해 일방적인 임금 삭감을 실행할 경우 이러한 파업은 계속해서 일어날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8일 난징(南京)에서는 환경 미화원들이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저임금이 계속되자 이에 항의하며 수집한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단체 파업을 벌였다고 난팡르바오(南方日報)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