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스쿨버스 사고에 원자바오 "1달내 대책 만들라" 엄명

2011-11-28 15:52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에서 학교 버스 사고가 잇따르자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가 불호령을 내렸다.

원 총리는 2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5차 전국부녀아동공작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정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학교 버스의 안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무원의 해당 부서에 학교 버스 안전 조례를 한 달 내에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무원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교육 예산으로 우선 학교 버스를 확충하고 학교 버스 운전기사가 다른 일자리를 병행하지 않도록 급여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학교 또는 유치원 버스 사고로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 간쑤(甘肅)성 칭양(慶陽)시의 한 농촌에서 9인승 유치원 버스가 정원 규정을 무시한 채 64명을 태우고 운행하다 석탄을 실은 트럭과 충돌, 타고 있던 원생 19명 등 21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 26일 오전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바오산(寶山)진에서 학교 버스가 운행 중에 뒤집히는 사고가 나 타고 있던 유치원생 32명이 다쳤다.

원 총리는 아울러 “중국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여성과 아동은 중국 국가발전과 사회진보를 위한 중요한 역량”이라며 “여성과 아동을 잘 보살피는 사업이야말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대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