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파워시스템, 獨 ‘AE&E 렌체스’ 인수···친환경발전 기술 확보
2011-11-27 12:20
순환유동층 보일러, 탈황설비 등 원천기술 얻어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두산중공업이 친환경발전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바이오매스 등 연료 발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유럽 자회사인 두산파워시스템(DPS)이 독일 발전설비 업체 ‘AE&E 렌체스’를 약 870억원에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AE&E 렌체스는 1928년 설립돼 독일 라팅겐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발전소 기자재 제작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순환유동층 보일러, 탈황설비 등 친환경발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기존의 미분탄 보일러(석탄을 분말형태로 분쇄한 후 연소공기와 함께 보일러 내에 분사해 연소시키는 방식)와 달리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850℃ 연소 온도를 유지하도록 만든 친환경 보일러다.
저품질 석탄, 바이오매스(Biomass) 등 완전 연소가 어려운 연료들을 계속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완전 연소시킬 수 있어 사용 가능한 연료의 폭이 넓다는 게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순환유동층 보일러의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4GW로, 연료의 선택 폭이 넓고 경제성이 좋아 저질탄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파워시스템은 이번 인수로 순환유동층 보일러 시장뿐 아니라, 탈황설비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돼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미국, 유럽의 발전소 환경설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미셀 오베르텡 두산파워시스템 CEO는 “이번 순환유동층 보일러 기술 확보로 영국 소재 두산밥콕의 미분탄 보일러 원천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바이오매스 등 신규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