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물론 초등학생까지…넥슨 개인정보 유출 '파장'
2011-11-25 22:5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1320만 이용자 정보가 해킹당했다.
넥슨 이용자의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직접 노출될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해킹으로 성인은 물론 초등학생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넥슨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넥슨의 인기 게임인 ‘메이플 스토리’가 해킹 공격을 당해 1320만명 가량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넥슨측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 해킹이 원인으로 게임 이용자 정보 중 성명, 아이디(ID),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방통위는 정확한 넥슨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개인정보와 보안 전문가 등으로 사고 조사단을 구성하여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 등에 대해 엄격하게 조사하여 조치할 예정이다.
김광수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은 “이번 넥슨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이용자들이 인터넷 비밀번호 변경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인터넷 웹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개인정보 침해 대응 핫라인 등을 적극적으로 가동중”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해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사과했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부탁했다.
또 향후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의 조사 및 수사결과에 따라 확인되는 내용을 즉시 공지할 예정이며 서비스 중인 다른 게임과 이번 사태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고객들에게 이번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사과드린다"며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메이플 스토리는 2003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가입자만 총 1800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는 60여개국 이상에서 1억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이플 스토리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10~20대 젊은층이 즐겨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상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2010년에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 용 ‘메이플스토리DS’로도 출시됐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자회사인 넥슨 모바일을 통해서 스마트 기기용 애플리케이션 게임으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