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메일 실수한 S&P 처벌해야”
2011-11-25 10:37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프랑스가 최근 자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알리는 이메일을 실수로 전송해 물의를 빚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처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금융시장감독원(AMF) 행사에서 “S&P의 이메일 전송 실수로 인해 용인할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다”면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실제 사고 파장에 합당한 제재가 없다면 강한 책임감을 가질 수 없다”며 처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의 신용등급(AAA) 강등을 알리는 S&P 이메일이 실수로 전송돼 시장에 일대 혼란을 야기한 지 불과 수시간안에 바루앵 장관의 지시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바루앵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특히 신용평가기관의 행위와 권한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유럽 관리들의 발언에 한층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랑스 재정 여건이 큰 압력을 받고 있고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 강등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재정상황을 둘러싼 혼란마저 빚어진 민감한 시기에 S&P의 이메일 전송 실수가 발생하자 유럽연합(EU) 수뇌부는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금융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긴장감이 감도는 위험한 시장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절제와 고도의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들의 행위와 권한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유럽 관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S&P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실수가 지난해 고객 웹 사이트에 남아있던 테스트 조정과 관련된 사고였다고 해명하면서 재발 방지 조치를 즉각 취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