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전 지점 단체휴무 자제 촉구

2011-11-24 23:0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이 회사 전국 지점 임직원 5000여명이 25일 연차휴가를 내고 동맹휴업에 나선 것에 대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하이마트 전 지점 단체 휴무는 취소됐다.

선종구 회장은 24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2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직원이 전체 휴무를 한다고 들었다”며 “저와 경영진을 믿고 각자 맡은바 위치에서 본인 업무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마트 전국 지점 임직원 5000여명은 25일 동시에 연차휴가를 내고 단체 휴무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 본사에 모여 유진그룹의 항의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 회장이 단체휴업 자체를 촉구하면서 하이마트 전 지점 휴업은 철회됐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단체 휴업은 철회했다"며 "유진그룹 경영권 탈취에 대한 투쟁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이마트 측은 유진그룹이 재무적투자자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경영권을 차지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유진그룹은 최대주주가 경영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측은 이 회사 지분 28.0%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측은 32.4%를 갖고 있다. 유진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하이마트에 대한 지분이 39.3%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유진그룹은 이달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선종구 대표이사 개임안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