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만리장성 넘는다
2011-11-24 18:25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중국 측 관계자를 만나 영화사업 진출 여부를 타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이 부회장의 중국 진출 야심작 "이라며 "이 여세를 몰아 중국내 영화 사업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맘마미아에 이어 뮤지컬 '캣츠'도 중국어로 제작, 상영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광폭 행보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성공에 기인했다. 맘마미아는 현재 상하이를 시작으로 베이징, 광저우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뮤지컬을 통해 중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 부회장은 최근 '영화'로 눈을 돌렸다.
중국내 영화 사업의 경우 흥행 기준 자체가 '관객 8000만명'일 정도로 한국 시장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영화 한 편만 성공해도 큰 수익을 거머쥘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 부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현지 영화사업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현재 진행 중인 영화촬영 상황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며 "무려 15년 동안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내공을 쌓았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이기도 한 이 부회장은 그룹 내부에서도 '엔터테인먼트 통(通)'으로 불린다. 오너가의 일원이라기보다는 전문경영인에 가까운 관록과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식품사업 부문과 엔터테인먼트·미디어사업 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CJ그룹에서 미디어 부문을 총괄해 이끌어갈 만큼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1995년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설립한 드림웍스 투자에 참여했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멀티플렉스극장 CJ CGV를 탄생시키기도 하다.
현재 이 부회장이 이끄는 CJ엔터테인먼트, CJ CGV, 엠넷미디어, CJ미디어, CJ헬로비전 등은 대부분 해당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