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이사장 방우영)가 지난달 말 이사회 정관을 개정해 기독교 4개 교단의 이사 파송 조항을 삭제한 데 대해 설립자인 언더우드가(家)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가는 21일 성명을 내고 “연세대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연세대 법인 정관은 연세대가 소수의 개인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실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연세대 설립자인 호러스 언더우드의 손자인 리처드 언더우드(한국명 원득한), 증손자인 호러스 H. 언더우드(원한광)와 피터 언더우드(원한석) 명의로 작성됐다.

피터 언더우드씨는 이날 교내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했다.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연세대의 정관 개정 취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