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선물 1위 '학·군번줄' …"그랬구나~ 정성다했는데 짐되었구나"

2011-11-19 14:39
최악의 선물 1위 '학·군번줄' …"그랬구나~ 정성다했는데 짐되었구나"

 

한달쯤 남짓한 크리스마스 벌써부터 애인 선물을 고민하는 연인들이 많다.

이에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쇼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837명(남성 440명, 여성 397명)에게 '연인 간의 선물 문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남성60.5%, 여성 69%)가 '선물 문제로 연인과 다툰적이 있다'고 답했다.

'선물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은 성별 결과에 따라 달랐다. 남성의 경우 '고맙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서'(40.6%)를, 여성의 경우는 '잔뜩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서'(35%)를 들었다. 

결국 남성은 정성을 무시하는 애인 때문에 반면, 여성은 표현에 무관심한 상대에 마음이 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짐만 되는 최악의 선물(복수 응답)으로는 남성은 '학이나 거북이 등 종이 접기'(58.4%)'꽃다발'(49.1%), '내 취향을 벗어난 의류나 잡화'(45.2%) 등을 차레로 꼽았다.

이밖에도 '군번 줄, 동전으로 직접 만든 액세서리'(34.5%), 인형(32%), 연인의 어린 시절 사진(20.7%) 등이 쓸모 없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또한 정성의 대명사인 '학이나 거북이 등 종이 접기(69%)로 꼽아 눈길을 모았다. 뒤이어 '내 취향을 벗어난 의류나 잡화'(65.5%), 군번 줄, 동전으로 직접만든 액세서리(44.8%) 등을 최악의 선물로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 '촌스러운 커플룩'(41.3%), 십자수, 직접 뜨개질한 물건(27.7%) 등을  두드러져 여성은 취향을 중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바람직한 선물 방식'으로는 '저렴하고 소박한 선물을 자주 나누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전체의 65.7%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성이 68.9%, 여성이 62.2%가 저렴한 선물을 자주 하는 방식에 동의했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선물을 한 번에 주고 받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34.3%(남 31.1%, 여 37.8%)를 차지 했다.

하지만 선물 비용으로는 남녀 별 차이의 가 있었다. '연인 선물 1회 마련할 때 드는 평균 비용'을 묻자 남성은 5~10만원 사이(37.7%), 여성은 2배 많은 '10~20만원 사이(34.5%)를 꼽아 선물 기분이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츄 한상권 팀장은 “20~30대 싱글은 연애 시에 선물이 꼭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그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연인에게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려면 소박한 선물이라도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이 좋고, 선물을 받았을 때는 꼭 고마운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