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롱아이언 빼고 하이브리드 넣으니 버디기회 많네요”
2011-11-18 16:06
美LPGA 시즌 마지막 대회 첫 날 66타로 선두
최나연.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롱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 클럽을 쓰니 볼이 착착 서네요.”
최나연(24·SK텔레콤)이 하이브리드 클럽 덕을 톡톡히 봤다. 전체 버디 7개 가운데 4개가 하이브리드 클럽 샷에서 나온 것이다.
최나연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리조트코스(파72·길이6518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나연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캐리 웹(호주),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1타 앞섰다.
최나연은 최근 출전한 미LPGA투어 9개 대회 가운데 일곱 번이나 ‘톱 10’에 들었다. 그 가운데는 지난달 ‘LPGA 하나은행챔피언십’(2위)과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우승)이 들어있다. 특히 지난 6일 일본에서 끝난 미즈노클래식 마지막 날에는 8언더파를 몰아칠 정도로 상승세다. 시즌 2승을 노리는데 부족함이 없는 감(感)이다.
이날도 최나연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0번홀부터 17번홀까지 8개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는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최나연은 이날 하이브리드 클럽 덕을 많이 봤다. 최나연은 미즈노오픈 때 5번 아이언을 빼고 5번 하이브리드를 보충했다. “탄도가 높은 샷을 내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골프백에는 기존의 3,4번 외에 세 개의 하이브리드가 있는 것.
최나연은 이날 “하이브리드 클럽 덕을 많이 봤다. 오늘 5번 하이브리드 클럽을 대여섯 차례 썼는데 그 가운데 4개가 버디로 연결됐다. 새 클럽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가 5번 하이브리드로 친 볼은 홀에서 3∼4.5m 지점에 멈추며 버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최나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5번 하이브리드의 거리는 160∼175야드 날린다”고 설명했다.
김미현(34·KT)은 3언더파 69타를 쳐 산드라 갈(독일), 캔디 쿵(대만),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신인왕 수상이 확정된 서희경(25·하이트)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김송희는 18번홀에서 5오버파(퀸튜플 보기) 9타를 친 끝에 9오버파 81타로 59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