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브리엘 의원 머리 총상 후 첫 인터뷰...“의회로 돌아가고 싶다”

2011-11-16 14:35

지난 1월 미 애리조나 투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민주당의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이 사건 발생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언론사와 공식 인터뷰를 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가브리엘 의원은 그동안 재활훈련을 받아 왔다. 지난 8월 미국 의회와 백악관이 정부 부채 증액 협상으로 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을 때는 직접 의사당을 찾아 표결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등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15일 방송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포즈 의원은 “(상태가)좋아졌다”고 의사를 밝혔고, “회복되면 의회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이같은 의사표시를 분명하는 기퍼즈 의원이지만 여전히 총탄이 관통한 오른쪽 두뇌의 언어 능력은 온전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기퍼즈 의원은 “지금도 의회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예”라고 분명하게 답을 했다.

마지막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의 선장이었던 남편 마크 켈리가 인터뷰 동안 기퍼즈 의원의 의사표시를 도와주기도 했다.

기퍼즈 의원이 이처럼 재활에 성공해 나가고 있지만 내년 그녀의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확실하게 관측되는 바가 없다. 기퍼즈 의원이 총상을 극복하며 미국인의 희망으로 떠오른데다 의회 복귀에 강한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지금 당장 기퍼즈 의원에 맞서 출마하겠다고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퍼즈 의원은 15일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녹화 비디오에서 “난 강해지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다시 돌아와 애리조나를 대표해 일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