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2대중 1대는 '안드로이드'
2011-11-16 14:11
-안드로이드 1위 배경에는 삼성전자 선전 돋보여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공급된 단말기 2대 중 1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에 세계 시장에 판매된 스마트폰은 총 1억1518만대로 안드로이드폰은 6059만대가 판매돼 전체 스마트폰의 52.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54만대가 판매된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점유율도 27.2% 높아졌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는 다른 운영체제에서 이렇다할 신제품이 안 나와 점유율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세는 애플의 아이폰4S출시를 기다린 대기 수요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힘입은 바 크다.
삼성전자는 3분기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판매 실적에 힘입어 사상 첫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선전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와 경쟁사들의 상대적 부진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좋은 분위기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를 비롯해 10만원대 초저가까지 스마트폰 제품군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감안하면 올해 1억대 판매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바다 OS의 약진도 눈에 띈다.
1%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OS 중 지난해 보다 성장한 OS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삼성의 바다 2개뿐이다.
바다OS 기반 스마트폰은 3분기에 247만8500대가 판매돼 2.2% 점유율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3분기에 92만대 판매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며 대거 늘어난 수치다.
반면 애플 iOS, 노키아 심비안, RIM, MS는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애플은 애플 iOS 기반 스마트폰이 지난해 3분기 16.6%에서 올 3분기 15%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노키아의 심비안 역시 큰 폭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심비안은 지난해 3분기 36.3%에서 올 3분기엔 16.9%로 절반 이상 점유율이 추락했다.
RIM은 지난해 3분기 15.4%에서 11%로 하락했으며 MS 윈도폰 또한 전년 동기 2.7%에서 1.5%로 떨어졌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아이폰4S 출시 이후 첫 주말에 신청된 아이폰4S 선주문이 다른 모델보다 많았다는 점을 감안, 4분기에는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연간 최대 판매 성수기인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더많은 국가에서 새 아이폰을 구매하려 들것으로 보여 아이폰4S수요는 더욱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아이폰4S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당초 최소 2800만대 이상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