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4분기 화학사업 숨통 트이나
2011-11-14 15:36
주력제품 ABS 원재료값 폭락… 원가 상승 부담 완화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제일모직이 원료값 상승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석유화학사업 주력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얘기다. 제일모직은 지난 3분기 ABS 때문에 전전긍긍했다. 원료값이 폭등하면서 수익성이 극히 악화됐었기 때문. 실제 이 같은 업황은 제일모직의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 상황이 급반전되고 있다. 원료값이 오히려 폭락세를 보이는 것. 이에 따라 제일모직도 4분기 화학사업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ABS는 공급과잉과 더불어 전방산업인 전기전자 및 자동차 부품시장의 침체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거래가격은 지난 9일 t당 18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평균가격 2170달러에 비하면 360달러나 하락한 수치이다.
하지만 원료가격은 그보다 더 큰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ABS의 원재료는 AN, Butadien, SM으로, 제일모직은 이를 모두 외부에서 조달해와 시황변동에 따른 부담이 크다.
이 가운데 AN 가격은 3분기 t당 2307달러에서 이달 들어 170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SM도 3분기 1474달러에서 최근 1200달러대로 떨어져 있다.
무엇보다 Butadien이 엄청난 폭락세를 지속 중이다. 3분기 3768달러에서 최근 1600달러대로 추락한 것. 지난 11일 기준 주간 평균 가격은 t당 16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그나마 장기적인 폭락세에 대한 반발 등으로 전주에 비해 110달러 상승한 수치였다.
이들 원료가격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대체재의 생산 상황과 대내외 수급상황 등의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황이 급변하는 추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9월 이후 원료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4분기 수익성 호전을 기대한다”며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향후 실적개선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