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출, FTA 발효후 '씽씽'"
2011-11-13 16:53
"車 수출, FTA 발효후 '씽씽'"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자동차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해당 나라로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FTA가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보면 유럽연합(EU)과 FTA가 발효된 지난 7월 이후 4개월간 EU로의 자동차 수출액이 18억3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나 급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20% 증가했다.
특히 EU 자동차시장이 7월에 작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고, 8월엔 7.7%, 9월 0.6% 성장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한 만한 수출 증가세라고 할 수 있다. 7∼9월 우리나라 브랜드의 승용차 판매는 매달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4년 4월 FTA가 발효된 칠레 역시 마찬가지다. 승용차, 자동차부품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FTA 발효 이전인 2003년과 비교해 지난해 승용차 수출은 665%, 자동차부품은 129% 증가했다.
페루는 올해 8월 FTA가 발효됐는데, 8월 한달간 자동차 수출이 3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루가 우리 차에 부여했던 9%의 관세가 철폐돼 페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일본과 중국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재정부는 예상했다.
재정부는 아울러 한ㆍ미 FTA가 비준되면 미국 시장에서 우리 승용차의 관세 2.5%가 4년 뒤 없어져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ㆍ미 FTA 발효 뒤 15년간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연평균 대미 수출이 7억2천20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재정부는 추정했다. 기어박스,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들도 주요 수출증가 예상 품목으로 꼽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확대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양축의 수레바퀴로서 동반성장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한ㆍ미 FTA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