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효과? 유럽 프리미엄 상품 매출 급증
2011-11-13 09:39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올해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관세인하로 가격이 낮아진 유럽 상품들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프리미엄 유럽 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13일 이마트가 관세효과가 반영된 유럽상품들이 본격 출시된 전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상품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FTA 발효 이후 가격이 최대 35% 낮아진 영국 돌셋 프리미엄급 무슬리 상품 2종은 전년 같은 때보다 매출이 78% 가량 급증했다.
앞서 이 상품은 작년 처음 선보였지만 45% 관세로 인한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며 올해 초 판매 중단된 바 있다.
이마트 측은 한-EU FTA 효과로 관세가 0%가 되면서 가격이 기존보다 35%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풀이했다.
현재 이마트는 작년 8980원이었던 돌셋 슈퍼 크렌베리·체리&아몬드 무슬리를 각각 5980원, 5980원이었던 심플리 딜리셔스 무슬리를 4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세가 없어지며 새롭게 선보인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달 4일 첫 선을 보인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은 8% 관세가 없어지고 이마트가 직소싱을 해 가격을 더욱 낮춰 선보였다.
이 상품은 판매 이틀 만에 500장이 넘게 팔렸고, 첫 발주 물량인 1500장이 완판을 앞두고 있어 추가 발주를 신청한 상태다.
비슷한 가격대 기존 이불 상품 연간 판매량이 400장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량이라고 이마트 측이 전했다.
크리스토퍼 캘러한 해외소싱 담당 상무는 “한-EU FTA로 유럽 프리미엄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FTA효과가 있는 유럽 상품 소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이외에도 관세 철폐된 버터·카페트·주방용품 등 한-EU FTA 효과 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