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노먼 램지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부인인 엘리 램지가 7일 밝혔다. 향년 96세.

램지는 4일 웨이랜드 요양원에서 잠을 자던 중 별세했다.

램지는 원자시계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만드는 데 기여한 원자력 단계에 관한 연구로 1989년 한스 데멜트, 볼프강 파울과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미 뉴욕 브룩클린에 오래 거주하며 하버드대 물리학 명예교수로 재직해 왔다.

램지의 오랜 친구이자 후배인 대니얼 클레프너는 “그의 연구는 폭넓은 영향을 줬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구석구석에 스며있다”고 회상했다.

램지는 과거 노벨상을 받은 뒤 언론 인터뷰에서 “과학에 대한 오랜 관심이 재미있는 사실들을 낳게 됐다”며 “기본적으로 모든 과학법칙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1915년 미 워싱턴 DC에서 직업군인인 아버지와 대학 수학강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램지는 어린 시절 양자론에 관한 글을 읽은 뒤 물리학에 관심을 키워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15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버지의 길을 따라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너무 어려 1931년 컬럼비아대로 진학했다.

제2차 세계대전동안에는 미 매사추세츠 기술연구소에서 ‘레이더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전쟁 이후 1947년 하버드대의 교수가 되기 전까지 미 뉴욕의 국립브루헤븐연구소의 설립을 도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