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식당 상장 못하는 이유...얼마 버는지 몰라서

2011-11-07 18:38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의 유명한 식당 체인인 차오장난 등 기업형 식당의 증시 상장이 순조롭지 않은 것은 현금 유동성과 이윤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양쯔완바오(揚子晩報)가 7일 보도했다.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인 차오장난은 지난 3월 A주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증권감독위원회가 차오장난의 신청서를 반환하지는 않아 IPO를 거부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류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은 게 아니어서 진전된 상황이 없다. 이는 차오장난 뿐만 아니라 샤오난궈(小南國), 진첸바오(金錢豹), 산둥(山東)징야(淨雅)식품 등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형 식당의 IPO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증권가 인사들은 수익과 이윤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마징하오(馬靖昊) 회계 및 세무 전문가는 차오장난을 포함해 기업형 식당은 정확한 매출과 이윤을 심의할 만한 서류상의 증거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음식점을 이용한 고객들이 영수증을 따로 요구하지 않으면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정확한 매출을 알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다른 다수의 증권가 인사들도 현금 유동성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이유를 거론했다.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중국 식당업계의 매출액은 1조7648억위안 가량이다. 평균 성장률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규모는 2조위안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A주에 상장된 체인형 식당은 취안쥐더(全聚德), 샹어칭, 시안인스(西安飮食) 등 3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