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겨냥 “단수후보체제 위험하다”

2011-11-07 17:13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대세론 운운하며 단수후보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변화무쌍한 현 정세에서 매우 위험하다”며 “내년 대선을 대비해서도 복수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한국국민연합 주최 지도자 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강연에는 정몽준 전 대표도 가세해 ‘박근혜 견제’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대표와 김 지사 모두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만큼 두 사람의 ‘박근혜 때리기’가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 전 대표 역시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대세론 때문에 지금 한나라당이 망할까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 대세론을 얘기할 수록 한나라당이 국민에게서 멀어질 수 있다”며 박 전 대표에게 각을 세워왔다.
 김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한나라당의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이나 영남 지역에서 50% 이상 대폭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7월 만찬회동을 가지며 차기 대권을 향한 전략적 연대를 이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