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大홍수 11월 중순께나 물 빠져...공장 정상화는 연말께, 농경지는 내년에나 수확
2011-10-30 15:04
중북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태국의 대홍수가 끝나더라도 복구작업 단기간에 완료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태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경제 재건과 사회간접시설 재건, 사회적·정신적 회복을 목표로 3개 패널을 구성해 각 패널의 주관 아래 복구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끼티랏 나라농 부총리는“홍수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물이 빠지는 즉시 복구 작업에 나서 침수로 가동이 중단된 공장들을 45일 이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 홍수 사태는 11월 중순에나 진정국면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태국 정부측의 희망대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연말에나 피해 공장들이 정상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업체 등 피해 기업들은 공장 부분 가동은 몰라도 완전 정상화는 내년초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이번 태국의 대홍수로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10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본지 28일자 A7면>
태국 야유타야주의 혼다자동차와 부품공장이 입주한 공단은 지난 9일 침수됐고, 지금도 공장은 2∼3m의 물에 잠겨있다. 이 공장에서는 ‘시빅’과 ‘시티’ 승용차가 생산되고 있다.
이 밖에 석 달 넘게 계속된 홍수로 중부 지역의 아유타야주와 빠툼타니주에서는 1만여개의 공장들이 물에 잠기고 66만여 명의 노동자가 실업 위기에 놓여 있다.
전통적 기간 산업인 농업도 이번 홍수로 큰 타격을 받아 전체 농경지의 12.5%에 달하는 160만㏊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농업 관련 기관들은 물이 빠진 후 농경지 정리 작업을 하고 씨앗을 뿌려 쌀 등을 다시 수확하는 것은 내년 중반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