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태의 완전 종료를 선언할 시점은 아닌 듯" <하이투자證>

2011-10-30 14:58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잠정합의 한 내용들은 유럽 재정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 충분하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럽 재정리스크가 완전 치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치유 과정에서도 돌발적 상황이 자주 돌출될 수 있는 리스크를 아직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을 거치며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6%대로 재진입한 것은 시장내 불안감이 아직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시점에서 유럽 재정리스크 추이와 관련된 관점 포인트는 유럽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자금 활용이 충분할지 여부와 유럽 은행자본 확충에 따른 디레버리징 효과 발생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정책 흐름에 좌우되는 달러와 원자재 등 가격변수의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G20정상회담(11월 3~4일), FOMC회의(11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1월 3일), EU재무장관회담(11월 7일) 등 가격변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가격변수 흐름과 관련해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효과 여부를 떠나 미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시행과 관련된 시그널을 이번 회의를 통해 밝힌다면 달러화 약세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높다"며 "미 연준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없고 ECB가 시장 기대와는 달리 깜작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에는 달러화 약세 현상이 마무리될 여지도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을 위시해 선진국 경제의 펀더멘탈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흐름은 앞서 언급한 정책에 따른 달러화 추이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며 "금주 이벤트 결과에 따라 달러화와 원자재 가격의 흐름 혹은 변동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