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중국이 북한의 지하자원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상황에 대해 북한 지도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운영하는 북한연구소가 26일 밝혔다.
　
　북한연구소가 발간하는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426호)에서는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공식 등장 1주년을 맞아 열린 경제정책회의에서 대중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열린 경제정책회의 및 간부회의에서는 새로운 경제정책이 많이 나왔는데 광물자원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정을 강화하고 자체 기술로 광물자원을 생산하자는 의견들이 다수 제기됐다.
　
　또 중국의 무차별적인 `자원 싹쓸이’로 북한 내 지하자원이 너무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터져 나왔다.
　
　일부 내각 일꾼은 경제학자들을 통해 “자원이 모두 원석으로 중국에 헐값으로 팔려나가고 있어 몇십 년 지나지 않아 모든 자원이 고갈될지도 모른다”면서 “중국의 광물자원 싹쓸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중 교역 의존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체 교역의 80%를 넘어섰다. 대중 수출품은 대부분 석탄, 철광석, 아연 등 광물자원이다.
　
　북한 내 최대 구리광산으로 중국이 51%를 투자한 혜산청년광산도 지난달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외국인 채굴권이나 경영권을 제한한다고 곧바로 수출이 줄 것 같지는 않다. 당, 군부, 내각 등 각 단위가 가장 쉬운 돈벌이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