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의 고전...수출입銀 육성사 주가하락‘울상’

2011-10-26 16:51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선정한 '히든 챔피언' 육성대상기업 65% 이상이 선정 후 주가하락을 나타냈다.

2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009년부터 선정한 '히든 챔피언' 108개 상장사(최근10월 선정 35개사 제외) 가운데 71개 상장사의 주가가 선정 후 하락했다. 히든챔피언 선정사는 모두 186개사로 유가증권 상장사 35개사, 코스닥 상장사 88개사, 기타법인 63개사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코원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3월 히든챔피언 선정 후 7700원에서 1950원으로 74.68%의 주가 하락(전일 종가기준)으로 71개 선정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선정된 표면처리 제품 제조업체 미래나노텍은 1만5000원에서 5600원으로 62.47%의 주가 하락을 나타내 2위를 기록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60.08%의 주가하락을 나타내며 선정 후 2만5550원에서 전일 1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랜텍은 6950원에서 3015원으로 56.62%의 낙폭을 기록했다.

에스에너지(-55.83%) 오디텍(-50.97%) 에스피지(-50.44%) 3개사는 50%이상의 주가하락을 나타냈다. 이어 크로바하이텍(-49.25%) 비에이치아이(-49.15%) 위닉스(-48.66%) 현진소재(-48.47%) 크루셜텍(-47.15%) 엘앤에프(-46.47%) 신성솔라에너지(-44.54%) 순이다.

반면 호환성공구 제조업체 와이지-원은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 2009년 10월 히든챔피언 선정 후 469.71%의 주가 상승으로 71개 선정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선정된 광학요소 제조업체 엘엠에스는 9550원에서 1만2500원으로 199.86%의 주가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상신브레이크는 유가증권 상장사로 지난 2010년 3월 선정 후 2115원에서 4705원으로 122.99%의 주가상승을 나타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5340원에서 1만1400원으로 113.48% 상승했다.

셀트리온(94.50%) SIMPAC(92.57%) 신텍(88.12%) 3개사는 88~94%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메타바이오메드(73.95%) 성우하이텍(67.41%) 씨앤비텍(62.97%) 에스엘(57.06%) 유니크(53.70%) 원익아이피에스(53.45%) 순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09년 11월 '히든 챔피언' 사업을 도입, 한국형 성장 유망후보 기업 186개사를 선정해 모두 3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혜택을 제공해 오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연평균 2조원씩 10년간 총 20조원을 지원해 2019년까지 히든 챔피언 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