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가짜양주 제조판매 일당 검거
2011-10-26 14:44
업계 관계자 “가짜양주 공공연한 비밀”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최근 가짜 양주를 제조·판매해 시내 유흥주점에 유통해 폭리를 취해온 온 일당이 검거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저질 양주를 싼 값에 들여와 향료·색소 등과 섞어 빈병에 넣은 뒤 고급 양주로 둔갑시켜 시중에 대량 유통시켜 왔다.
이들은 경찰서 진술에서 상하이에서 창고를 마련해 놓고 질 낮은 양주를 안후이(安徽)성 쉬안청(宣城)에서 t당 8000위안에 사들이고, 빈 병은 노래방이나 공병 수집가들로부터 10∼50위안, 그리고 병에 붙일 상표나 병 뚜겅 등은 광둥(廣東)성 차오저우(潮州)에서 1∼2위안에 사들여 상하이 한 창고에서 '가짜양주'를 제조해 왔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주점을 경영해 온 관계자는 “가짜 양주는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히며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하면 가짜를 구분 못하기 때문에 많은 유흥업소들이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고 밝혔다.
실제로 유흥업소에서는 공급가격이 200위안인 시바스 리갈 12년산의 경우 4배 비싼 800위안으로까지 뻥튀기 해 판매하고 있다. 일반 슈퍼나 유통 매장에서 가격이 220∼270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인터넷에서 ‘양주세트’라는 단어를 검색하자 200만가지 이상의 가짜 양주 상품들이 광고되고 있었으며 ‘빈 양주 병 구함’이라는 광고 문구도 보였다.
한편 상하이유통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도시에 유통되고 있는 가짜 양주의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주류유통협회 부회장 류위엔(劉員)은 “이는 주류 표기법이 제각각이라 관리감독이 어렵기 때문”이며 “이러한 가짜 양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상표법을 통일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