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한 원익쿼츠 최대주주 보유지분 70% 담보 잡혀

2011-10-24 15:33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원익그룹 최대주주 이용한 회장이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위닉스 차입금 담보를 목적으로 원익쿼츠 보유주식 48만주를 중소기업은행 측에 담보로 제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 대표는 원익쿼츠 보유주식의 70%이상을 담보로 잡혔다. 이밖에 그룹 지주회사인 원익 보유지분의 30% 가까이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그룹 내 상장사 지분을 담보로 비상장 계열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원익그룹은 원익쿼츠, 원익 등 상장사 4개와 위닉스 등 16개 비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용한 원익쿼츠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중소기업은행을 상대로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모두 48만주다.

계약목적은 원익그룹 비상장 계열사 위닉스의 차입금에 대한 담보 제공이다.

앞서 이 대표는 올해 4월과 2004년 10월에도 각각 보유지분 220만주와 131만2000주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우리은행을 상대로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목적은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위닉스 차입금 담보다.

이를 감안하면 이 대표가 담보로 제공한 원익쿼츠 주식은 모두 399만2000주다.

이는 이 대표가 원익쿼츠 보유지분 566만280주(전체의 43.73%)에 해당하며, 전체 유통주식수(1266만8000주)의 31.51%에 달한다.

이 대표는 그룹 내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원익지분도 담보로 잡힌 상태다.

2004년 원익 주식 94만4000주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담보로 제공한데 이어 올해 3월 50만주를 농협 중앙회에 담보로 잡혔다.

모두 144만4000주로 보유주식(483만8647주)의 29.84%를 담보로 잡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04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그 이유를 그룹 내 비상장계열사 원익투자파트너스 외화차입 담보제공이라고 밝혔다.

원익그룹은 원익·원익쿼츠·신원종합개발·원익아이피에스 등 4개 상장사와 원익투자파트너스·위닉스 등 16개 비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원익 지분 48.96%를 통해 신원종합개발과 원익아이피에스를 지배하고 있다. 원익은 신원종합개발과 원익아이피에스 지분 29.66%, 11.80%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쿼츠는 쿼츠 가공제품 국내 1위 업체로 올해 들어 21일까지 4205원에서 7600원으로 80.74% 올랐다. 같은 기간 원익은 4140원에서 3460원으로 16.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