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브라질 자동차산업이 2020년께에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 1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현재 1.54대에서 2020년에는 2.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1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미국 8.3대 △독일 5.6대 △아르헨티나 2.1대 △중국 0.4대 △인도 0.1대 등이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는 2015년까지 현지 생산공장 건설 등을 위한 다국적 자동차업체들의 투자가 2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올해 374만대에서 2020년에는 6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해 일본의 도요타와 닛산, 중국의 체리와 JAC,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독일의 폴크스바겐, 이탈리아의 피아트 등이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1968~1973년 이른바 ‘경제 기적의 시기’와 1986년 ‘플라노 크루자도’(Plano Cruzado)로 불리는 화폐개혁 이후 세 번째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같은 자동차 산업의 호황기가 전망되며 브라질 정부는 공업세(IPI)를 인상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얼마전 수입 자동차 대상 공업세를 30%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1월 초부터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라질 수출 가격이 현재보다 25~30%정도 인상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