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군 반환기지, 내년부터 본격 개발 ‘가속도’
2011-10-24 07:18
‘올 연말 환경정화사업 모두 마무리’<br/>‘기지 5곳 모두 개발에 속도 낼 것’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의정부지역 미군 반환기지 5곳에 대한 환경정화사업이 올 연말 모두 완료됨에 따라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9월 현재 캠프 라과디아와 캠프 에세이욘, 캠프 시어즈, 캠프 카일 등 4개의 정화사업 공정률은 96%이며, 정화를 완료한 캠프 홀링워터를 포함해 미군 반환기지 5곳의 환경정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계획대로 기지의 정화사업이 올 연말까지 모두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초 캠프 라과디아와 캠프 카일에서 석면이 함유된 배관이 발견되면서 사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처리를 모두 끝내 정상적으로 사업이 재개됐다.
정화를 마친 의정부역 캠프 홀링워터는 내년 3월 ‘역전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에 들어간다.
역전공원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1082억원을 들여 2만7350㎡에 조성된다.
공원에는 1만6469㎡ 규모의 녹지공간이 마련된다.
가로광장과 진입광장, 휴게광장 등 도로·광장이 들어서고, 테라스데크와 평화물길, 커뮤니티분수 등 조경시설이 조성된다.
휴게·편의시설과 운동시설도 들어서며, 놀이공간도 마련된다. 공원 지하 1층에는 6900㎡ 규모(180면)의 공영주차장이 자리한다.
캠프 라과디아는 의정부경찰서~흥선광장 도시계획도로 790m가 공사를 마치고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이 곳에는 오는 2017년까지 체육공원과 도서관, 공공청사 등도 들어선다.
캠프 에세이욘의 경우 지난 3월 을지재단과 을지대학교와 대학 부속병원을 조성키로 양해각서를 체결,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2012년 사업 착수를 시작으로 2017년 대학부속병원 개원, 2020년 을지대학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 25만6000㎡에는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이 곳은 1, 2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1구역에는 의정부지검과 의정부지법이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은 보류 상태다.
2구역에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경기지방경찰청 2청을 비롯해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제2청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체 미군기지의 90%를 자치하고 있는 캠프 스탠리와 캠프 잭슨, 캠프 레드크라우드 등 3개 기지 반환되는 2017년부터 본격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는 국비 2639억원과 지방비 4469억원, 민자 1조5164억원 등 총 2조2272억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의정부지역 미군 반환기지가 타 지역 기지보다 개발에 속도를 내는데는 구체적인 활용계획과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인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군 반환기지 활용방안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군 반환기지 및 주변지역 사업이 10년 내 마무리 되면 의정부시는 기지촌이 아닌 새로운 도시로서의 기능과 경기도의 중추 도시로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