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車번호판 값 970만원...입찰자 수는 하락세

2011-10-23 15:1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의 자동차 번호판 입찰 가격이 1000만원에 육박하면서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입찰자 수는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원천바오(新聞晨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10월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입찰에서 평균 낙찰가격이 5만4008위안(한화 약 973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자동차 번호판 입찰자 수는 전달보다 2853명 줄어든 1만9415명으로 처음으로 2만 명을 밑돌았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최저가격 100위안에서 실시된 자동차 번호판 입찰에서는 단 1분 만에 입찰가가 1만 위안으로 뛰더니 30분마다 1만 위안씩 뛰어 입찰이 끝난 11시30분경에는 평균 낙찰가 5만4008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평균 낙찰가인 5만2622위안보다 1386위안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입찰 가격은 올해 1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45개월만의 최고이자 사상 3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입찰자 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만 명대가 무너진 1만9415명에 달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 폴크스바겐 중고차담당 황하이핑(黃海平) 주임은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부 ‘하나 건져나 볼까’라는 생각으로 입찰에 참여하던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입찰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황 주임은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이미 최고점에 달한 만큼 더 이상 오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5만 위안 대에 머무를 것이지만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자동차 업체들마다 할인된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번호판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일반 서민들은 번호판 가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