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실종 박영석 대장 수색작업 돌입

2011-10-20 21:36
네팔 체류 중 산악인 4명 참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안나푸르나를 등반하다 실종된 박영석 대장 수색을 위해 전문구조대가 투입된다.

20일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에 머무는 유학재(휠라스포트) 카조리원정대 대장과 김형일(K2) 대장이 이끄는 촐라체원정대는 오는 21일 안나푸르나로 건너가기로 했다.

이들은 다른 등반을 위해 네팔에 입국했으나 구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자발적으로 전해왔다고 연맹측은 전했다.

유학재 대장과 김형일 대장을 포함한 촐라체원정대원 3명 등 4명은 산악활동 경험이 풍부하고 등반실력도 국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수색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네팔 관광성은 베이스캠프 위로 등반 시 허가서와 입산료를 받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베이스캠프를 넘어 고봉을 등반하는 원정대의 등반 신청이 허가되는 데는 보통 사나흘이 걸려 구조활동이 현지 법률을 위반할 수도 있다.

연맹은 네팔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네팔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구조나 수색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 대장은 강시석, 신동민 대원과 함께 안나푸리나 남벽을 등반하다가 지난 18일 오후 위성전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채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