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플레이션 목표제(IT)는 중장기적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수단”

2011-10-20 16:47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제(IT)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0일 이날 배포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수록된 `IT의 이론적 논거’ 참고 보고서에서 “(IT에 따라) 명시적인 물가목표를 제시하고 중앙은행이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IT가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T는 기본적으로 변동환율제 아래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정력‘(anchor)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돼 1990년대부터 선진국, 신흥시장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은은 “IT의 핵심적인 특징은 명시적인 물가목표 제시와 해당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중앙은행의 책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은 책무가) 장기간 제시되면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상승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는 단기적으로 물가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런 인식 아래 IT를 도입한 국가의 대부분이 신축적인 IT를 채택하고 있고 물가목표도 2~3년의 중기적 시계에서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물가목표에 고정돼 있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의 단기적 경기조절 여력이 결정된다”면서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일시적 목표 미달이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단기적으로도 성장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