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리 `판문점 남북어린이행사‘ 요청해

2011-10-19 18:44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환경평화운동을 하는 한국계 미국 소년 조너선 리(14.한국명 이승민)가 통일부를 찾아 "판문점 등에서 남북한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너선 리는 이날 오후 통일부를 방문, 서호 남북교류협력국장에게 “남북한 정부가 동의한다면 내년 3월21일 판문점이나 금강산에서 남북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세계어린이 평화의날’ 행사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통일부는 “평화를 위한 행사를 열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분단이라는 현실이 있고 북측이 과연 참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조너선 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관련 행사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로부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에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는 활동도 하고 있는 조너선 리는 지난 10일 시작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의 홍보대사로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