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8개국 불완전한 자유무역지대 결성
2011-10-19 13:50
독립국가연합(CIS)을 구성하는 옛 소비에트연방 국가들이 불완전한 자유무역지대(FTZ)를 결성했다.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비롯한 아르메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벨로루시 등 8개국은 자유무역지대(FTZ) 협상을 타결짓고 협정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CIS 회원국 총리 회의가 끝난 후 "각국이 FTZ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이 협정은 오랫동안 (회원국 사이의) 관계에 표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IS 국가들의 자유무역지대 협상은 1994년 합의가 도출됐으나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가 비준하지 않았다”면서 “자유무역지대가 형성됨으로써 CIS 회원국 간 교역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푸틴 총리는 이와 관련, 올 상반기 CIS 회원국 간 무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늘어난 1340억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협정에는 에너지 부국인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3개국이 CIS 내부의 계속된 균열을 지적하면서 협정에 서명하지 않아 불완전한 FTZ 협정으로 남게 됐다.
CIS는 지난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소련에 속해있던 공화국 중 발트해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제외한 12개 국가가 결성한 정치공동체다. 초기 12개국 가운데 조지아가 2008년 러시아와의‘5일 전쟁’ 이후 탈퇴해 현재는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