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고향 KIA 타이거즈 감독 화려한 복귀
2011-10-18 14:12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국보급 투수’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이 고향 팀 KIA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KIA는 준 플레이오프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조범현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선동열 감독을 임명한다고 18일 발표했다.
KIA 팀 관계자는 “선 감독이 타이거즈 정신의 이해와 계승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이미 프로야구 삼성을 맡아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팀을 재정비해 내년 팀 전력을 최대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선 감독과 연봉, 계약 기간 등 세부조건에 대해 조율을 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선 감독은 지난 1996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 진출이후 15년 만에 고향 팀 타이거즈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양대 투수인 고 최동원 감독이 ‘영남야구’를 대표한다면 선 감독은 ‘호남 야구’의 간판스타였다.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선 감독은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무등산 폭격기’로 맹활약하며, 1995년까지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장섰다.
199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은퇴한 선 감독은 2000년 고국에 돌아와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을 맡았다. 2004년 삼성의 수석코치로 프로야구 지도자로 데뷔한 선 감독은 2005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강력한 불펜 진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등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한편 조범현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준 플레이오프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 수석코치에는 이순철(50) 전 LG감독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