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홍재전서 등 3종5책 직접들고 온다

2011-10-17 21:49

문화재청은 17일 “18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방한하는 길에 일본 궁내청 소장 우리 도서 중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와 고종의 황제즉위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 순종의 결혼식을 정리한 왕세자가례도감의궤(王世子嘉禮都監儀軌)등을 직접 가져와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우리 정부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노다 총리가 가져오는 궁내청 소장 우리 도서는 대례의궤 1권1책, 왕세자가례도감의궤 1권2책, 홍재전서 전체 100권 중 2권으로, 모두 3종 5책이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도서 1천205책 전체를 오는 12월 10일까지 반환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했다.

18일 일 총리가 들고오는 이들 도서는 지난해 11월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참관한 가운데 열린 양국 외무장관간 한일도서협정 조인 당시 협정식장에 전시된 것들이다.

홍재전서는 국왕 정조의 시문(詩文)과 교지(敎旨) 등을 엮은 문집이고, 대례의궤는 1897년 10월12일 고종이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한 과정을 정리했으며, 왕세자가례도감의궤는 순종의 왕세자 시절 결혼식 과정을 파노라마 식으로 담은 것이다.

나머지 도서의 정확한 반환시점과 반환방식 등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다음 달 중순까지는 반환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도서는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12월까지는 반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에 맞춰 대국민 보고회가 개최되고 관련 특별전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