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5 새기능, 모바일게임 속으로 ‘쏙쏙’

2011-10-16 10:17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가 나오면서 모바일 게임 업체들도 발 빠르게 관련 기능 도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는 기능은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애플 기기끼리 데이터를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클라우드(iCloud)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귀갓길에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귀가 후에는 아이패드로 게임을 이어서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iOS5에서 새로 추가된 트위터 통합 기능도 업체의 주목을 받으며, 게임 내에 속속 탑재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컴투스는 최근 ‘슬라이스잇(Slice it!)’과 ‘타워디펜스(Tower Defence: Lost Earth HD)’ 등 게임에 iOS5의 새 기능인 아이클라우드와 트위터 통합 기능을 탑재해 앱스토어에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슬라이스잇’은 주어진 도형에 정해진 횟수만큼 선을 그어 같은 크기로 조각 내는 퍼즐 게임으로, 201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아이폰으로 10번째 스테이지까지 게임을 진행한 다음 아이패드로 옮겨 11번째 스테이지부터 이어서 할 수 있다.

‘타워디펜스’는 줄거리 구성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는 ‘디펜스 게임’이다.
이용자는 줄거리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전략적으로 타워를 배치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몬스터로부터 기지를 방어하면 된다.

이 게임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기를 바꿔도 이전에 진행했던 줄거리에 이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들 게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앱’으로 출시돼 한 번만 구입하면 두 기기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슬라이스잇’은 최근 애플의 컴퓨터인 맥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맥 앱스
토어에도 출시됐으며, 컴투스는 맥용 ‘슬라이스잇’ 역시 아이클라우드로 진행 상황 등이 연동되도록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이들 게임에는 iOS5의 트위터 통합 기능도 적용돼 있다.
이전에도 모바일 게임에 트위터 기능이 적용된 사례가 있지만, iOS5의 트위터 통합 기능은 기기에서 한번 로그인하면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따로 로그인할 필요가 없어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에 iOS5 새 기능을 탑재한 게임은 퍼즐 게임 등 비교적 간단한 구성을 갖추고 있어서 iOS5 출시 후 1~2일 만에 발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며 “게임의 성격에 따라 탑재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게임빌도 iOS5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프로야구’ 시리즈와 ‘제노니아’ 시리즈에 아이클라우드 기능과 트위터 통합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또 현재 PC용으로 출시된 ‘프로야구 슈퍼리그’와 ‘트레인 시티’ 등 친구들과 협력·경쟁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스마트폰과 연동되면 iOS5의 새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iOS5에는 모바일게임에 활용될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며 “기존 모바일게임은 물론이고 앞으로 모바일 소셜 게임 분야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