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임창용 32세이브…이승엽 '무안타'
2011-10-16 00:1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5)이 15일 시즌 32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전날 15호 홈런포를 쏴올렸던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승엽(35)은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임창용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삼진 한 개를 잡아내고 무안타로 호투해 팀의 승리를 지켰다.
지난 7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31세이브째를 올렸던 임창용은 8일 만에 세이브 하나를 추가했다.
임창용은 팀의 두 번째 투수인 규코 겐타로가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위기에 몰리자 평소보다 이른 8회 등판했다.
임창용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요코하마 4번 타자 무라타 슈이치를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고, 나카무라 노리히로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공 6개로 8회를 마무리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선 임창용은 와타나베 나오토를 상대로 한가운데 포크볼을 꽂아넣어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마쓰모토 게이지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임창용은 나이토 유타까지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2.26에서 2.20으로 내려갔다.
공 18개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구속은 150㎞를 찍었다.
한편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신경전을 벌였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고 4회에도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7회초에도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쳤으나 니혼햄 3루수 고야노 에이치가 악송구를 한 덕에 1루에 출루했다.
이승엽은 바로 대주자 모리야마 마코토로 교체됐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04에서 0.203으로 낮아졌다.
오릭스는 선발투수 기사누키 히로시의 호투를 앞세워 니혼햄을 4-0으로 꺾었다.
이날 6-3으로 승리한 세이부와 1경기 차이를 유지해 퍼시픽리그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