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4% 오른 금호석유두고 증권사 목표價 앞다퉈 '상향'

2011-10-14 10:12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 금호석유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조정하고 있다. 3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4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IFRS 연결)은 21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원·달러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 650억원에도 불구하고 950억원으로 선방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부타디엔(BD) 가격 급등으로 전분기대비 32% 감소했지만 열병합발전 부문은 2분기 정기보수 종료로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기대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형성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깜짝 실적' 수준"이라며 "원료인 BD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고무 시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23만원에서 26만5000원, 20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25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는 정기보수 완료 이후 물량증가(가동률 85%→95%) 효과와 t당 100달러 오른 내수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25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4%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 등이 겹쳐 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나 원료인 BD 가격도 가파르게 하락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석유 주가는 지난해 말 9만400원에서 20만3000원으로 124.56% 증가했다. 이달에만 해도 9.43% 오르며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